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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김태호 PD, 아름다운 이별의 필요성

DATE. 2018.02.07 | VIEWS.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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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김태호 PD의 하차 논의 소식에 인터넷이 뜨겁다. MBC가 "무한도전이 휴식기를 갖고 시즌제로 가느냐, 아니면 기존 제작진에게 휴식을 주고 새 제작진이 방송 제작을 이어나가느냐를 두고 멤버들과 회사가 논의 중"이라고 밝힌 것. 대다수가 김태호 PD 없는 무한도전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멤버들의 하차 가능성이 전해지자 토론은 오리무중으로 빠지는 모양새다.

 

 

김태호 PD의 무한도전 하차는 예고된 일이다. 이미 수 년 전부터 그는 무한도전 제작에 어려움이 있음을 밝혀왔다. 높아진 시청자들의 기대치에서 오는 부담감과 90분이나 되는 방송 분량을 매주 제작하는데 많은 고난이 뒤따른 결과로 보인다. 김태호 PD는 지금까지 어떻게든 무한도전 제작을 이어나가기 위해 7주간의 휴식기를 가져보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자신이 원하는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듯 하다.


김태호 PD가 없는 무한도전은 나 역시도 생각하기 싫다. 다른 프로와 달리 지금까지 무한도전은 멤버 VS 김태호 PD를 중심으로 한 제작진 구도로 많은 재미를 창출해왔고 김태호 PD는 제작자라기 보다는 제 7의 멤버의 일종으로 무한도전을 이끌어 왔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김태호 PD 없는 무한도전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만큼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의 중심이자 상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개인의 선택권은 사라진 여론 몰이


나도 김태호 PD가 무한도전에서 하차하지 않았으면 한다.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면 직접 제작에 참여하기보다는 컨설턴트 형식으로나마 함께 했으면 좋겠다. 다만 굳이 나서 김태호의 하차를 반대한다는 여론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여론이라는 명목 하에 김태호 PD에게 주어진 선택권을 우리가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론 몰이를 통해 지금의 상황을 바꿔보겠다는 건 큰 오산이다.


김태호 PD에게는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책임과 권리가 있다. 지금까지 전해진 그의 선택은 무한도전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해보겠다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미래에 동참하지 않는 김태호 PD의 선택이라고 해서 이를 저지하기 위해 여론 몰이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박수 받을 때 떠나고 싶다는 김태호 PD의 개인적인 바람을 '여론'이란 두 글자로 뭉개는 건 또 다른 의미의 폭력일 수도 있다.

 

 

지금까지의 무한도전과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할 때다. 김태호 PD와 이하 제작진 그리고 함께 동거동락한 멤버들 각자의 선택을 존중해줘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여론이라는 이름으로 무한도전 측에 많은 압박을 가해왔고 이는 부담감으로 관계자들에게 전해졌다. 잠시 하차했던 정형돈이 돌아오지 못한 이유도 이런 저런 이유로 만들어진 부담감 때문이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콘텐츠 제작은 제작자의 권리이자 책임이다. 그 과정에서 대중이 어느 정도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지 몰라도 모든 것을 결정할 권리를 가지는 것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그랬으면 좋겠다'가 아닌 '그래야만 한다' 식의 여론 몰이는 예상하지 못한 피해자를 양산할 수도 있다. 지난 10년 동안 매주 토요일 우리에게 웃음을 전달해줘서 정말로 고마웠다.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하든 나는 그 선택을 지지할 것이다.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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