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사랑, 손예진 -고수의 '백야행'

DATE. 2018.02.09 | VIEWS.303

Scroll down

 

-백야행 (하얀 어둠 속을 걷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히트 소설 '백야행'을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우리나라에도 넓은 팬덤을 확보하고 있고 그의 원작을 바탕으로한 영화도 꽤나 나와있습니다.

(그닥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용의자 X, 방황하는 칼날 등이 있죠)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지금봐도 화려한 캐스팅에 원작을 꽤나 충실히 재현해서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화려한 캐스팅

 

2009년 개봉작이고 박성웅 같은 경우는 엄청 많이 성장했네요.

손예진, 고수, 이민정 캐스팅은 비주얼로는 거의 국보급이네요.

 

 

-백야행의 굉장히 복잡한 구조

 

과거의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동수 (한석규)

요한 (고수)의 아버지가 밀실 살해당합니다. 지아 (손예진)은 중요 참고인입니다.

결국 밀실살인의 트릭은 밝혀지지 않고. 사건은 13년동안 미제로 남게 됩니다. 

 

 

현재 미호 (지아에서 개명)

미호는 요한의 도움으로 승승장구 하며 곧있으면 재벌과 결혼을 목전에 두게 되죠.

요한은 계속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는 척도 하지 않으며 미호의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그녀를 돕습니다.  미호 (=지아) 를 위해서라면 살인도, 강간도 뭐든지 합니다.

 한편 미호와 결혼하게 될 재벌 ​(박성웅)은 자신의 비서 (이민정)을 시켜서 미호의 뒤를 캐고, 동수와 비서는 같이 미호의 뒤를 캐게 됩니다.

 

 (미호와 요한의 관계는 참으로 희안합니다. 요한은 무조건적인 사랑인지 모를, 아니 사랑보다 훨씬 큰 감정을 미호에게 갖고 있습니다. 미호는 그것을 이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미호도 요한을 사랑 이상의 감정으로 대하는 듯합니다. 다만 겉으로 보이는 둘 사이의 교류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미호의 성공을 위해서 무슨 일이든 하든 요한

 

요한은 밝은 곳에서 존재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원작과 조금 다른 부분도 있지만, 미호의 성공을 위해서 살인도 수차례 저지릅니다;; (성공에 걸림돌이 되거나 사건을 파헤치는 인물들을 제거)

또한 미호의 결혼 상대인 재벌의 딸 (딸은 결혼을 반대, 그 딸을 일부러 강간 미수 하고 그것을 미호가 구해주게 해서 미호가 딸의 마음을 얻게 함)

 

 수단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악마같은 존재이면서 미호에게는 한없이 약해지는 존재죠.

 

-밝혀지는 진실

 

​사실 13년전 살인사건의 흑막은 이랬습니다.

어린 미호를 요한의 아버지가 성적으로 이용했고, 요한은 그걸 참지 못하고 아버지를 살해합니다.

사건이 미궁에 빠졌던 이유는 아이만 드나들 수 있는 아주 작은 통로가 있었는데, 설마 그걸 이용해서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했을 거라는 상상은 못했기 때문이죠.

 (결국 13년만에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 동수는 미호의 가게에 와서 다 알고 있다고 그만 두라고 말을 합니다)

 진실은 알아냈지만 공소시효가 다 되어갑니다. 그리고 공소시효에 맞춰서 미호는 M&Y 라는 패션 브랜드를 런칭 합니다. (재벌의 도움이 있었겠죠) M&Y 는 당연히 미호와 요한의 이니셜을 딴 것입니다.

 

 

-살인을 하고 행복할 수는 없다

 

 어렸을 적 불행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었던 미호와 요한, 그들이 불가항력적으로 그런 처지에 놓였다고 해도 살인을 저지르고 행복하게 살 수는 없는 법. 결국 M&Y의 런칭쇼 때 동수는 끝까지 요한을 추적하고, 요한은 모든게 밝혀졌다는 것을 알고 ​죽음으로 자신의 죄를 덮습니다.

 

그가 죽어서 입을 열지 못하면 요한과 미호의 연결고리에 대해서 밝혀낼 사람도 없고 미호는 행복할 수 있을테니 말이죠. ​

 

 

  (동수에게 쫓기다가 건물위로 뛰어내린 요한, 그가 죽음을 맞이하는 곳은 바로 미호의 앞)

 

'평생을 너하나만을 바라보고 살아온 애야...'

'너 정말 모르겠니?'

 

'모르는 사람이에요'

 

 

영화는 잔인한 엔딩을 맞이합니다.

끝까지 요한을 모르는 척하는 미호가 대단하기도 하고, 그들이 품었던 서로에 대한 마음이 무엇인지 조금은 이해도 갑니다. 요한의 죽음을 모르는 척 하는 것이 요한에 대한 미호의 의리 였을 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어떻게 버티고 버텼는데...

어렸을 적 요한의 부에게 성적 착취를 당하며 끔찍한 기억에서 살았던 미호, 그리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요한, 그들은 평생 행복했던 적이 있었을까요?...

 

 

 

고등학교 시절 둘이 찍은 유일한 사진 한장이 더 아련해지는 영화입니다.

 살인을 수도 없이 저지르고 온갖 나쁜짓을 다했던 요한이지만 어딘가 불쌍한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시간을 계속 왔다갔다 하는 복잡한 구성과 이야기, 어딘가 조금 부족한 연출로 인해 2% 부족하긴 하지만​ 백야행은 꽤나 괜찮은 영화입니다.

*백야행이라는 제목은 빛속에서 살고는 있지만 평생 어둠에 있을 수 밖에 없는 두사람의 기구한 운명을 표현한 제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Like Bookmark

담백하면서 평범한 어투, 넓고 얕은 지식으로 재미있고 깊이있는 것들을 다룹니다.